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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스포츠

이승우 선수의 미래가 기대된다!


리틀 메시로 불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의 이승우 선수



자기전에 잠깐 뉴스란 뒤적이고 있는데, 눈에 띄는 스포츠 기사 하나가 올라와 있었다. 

기사의 주인공은 작년 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 스페인에서는 리틀 메시로 불린단다. ㅎㅎ


사실 며칠전 이승우 선수의 골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그때는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도대체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바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멋진 골이였다. 직접 이승우 선수가 골 넣는 영상을 보면 왜 극찬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골 장면을 보니 욕은 욕대로 먹고 있고, 자기 자신도 더할나위 없을 정도로 초라해져가고 있는 한 선수의 예전 골이 생각났다. 그 주인공은 2년전 런던 올림픽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박주영 선수가 청소년 대표 시절에 중국전에서 넣은 골 장면이었다. (이 골로 말미암아 '박주영'이라는 이름 석자가 나 뿐만이 아닌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박혔었다.)


직접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상황이나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번 이승우 선수의 골과 미묘하게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와서 홍명보 감독의 '의리' 논란에 대해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위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박주영 선수 역시 예전에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었지만, 막 그 잠재력이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순간 바로 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가적으로 봐도 그렇고, 또 개인적으로도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된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우리나라의 언론탓이 크다고 본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뇌리에는 잊혀졌겠지만, 박주영 선수가 우리나라 프로 무대에 막 데뷔를 했을 때 정말 '센세이션' 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표현에 서툴렀던 어린 선수에게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췄었고 결국은 도 넘은 취재 경쟁으로 말미암아 미디어 노출에 대해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 결국,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 졌고 결국엔 소극적인 성격으로까지 변모하면서 조금씩 지금 갖고 있는 모든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었다. 


물론, 그 문제가 박주영 선수의 현재 모습을 전부 대변해주지는 않을 뿐더러 또, 그간 불거졌던 여러가지 문제가 됐던 행동들을 변호해 주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딘지 모르게 어릴적의 박주영 선수 향기가 나는 이승우 선수를 보며 이런 안좋은 일이 다시 되풀이 되면 안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다행히도 이승우 선수는 박주영 선수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밝고, 당찬 성격을 갖고 있을 뿐더러 국내 언론이 취재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스페인에서 활동 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제발 어린 나이의 선수임을 감안해서 국내 언론들이 호들갑 떨면서 취재 경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승우 선수... 이대로만 쭈~욱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승우 선수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미래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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