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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 29 미국 시장에서 일어난 공포와 투매 현상의 원인 본문
어제는 미국의 PCE(개인소비지출) 발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선호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데요.
그 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어제 밤, 미국 증시가 조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잠을 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엄청나게 빠져 있더군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자세히 알아보니, 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월 보다 0.4% 증가도 문제지만 더 큰 우려가 결국 공포와 투매 현상을 불러 일으킨것 같습니다.

우선 2월 PCE 근원 물가의 상승은 장기적인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지표는 연준 통화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향후 미국의 기준 금리인하 시점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의미이죠.
그러나, 가장 우려가 컸던 부분은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키웠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위에 있는 이미지에 외식, 호텔이 마이너스 15%라고 씌여있죠?
이 부분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매 현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어제 발표된 PCE 지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세 부과 우려 때문인지 여러가지 물건들을 많이 구매한 것을 알수 있고, 특히 위에 5번째 항목을 보시면 자동차를 많이 구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빨강색으로 표시 한 것 처럼, 의도적으로 외식 소비를 줄이면서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지수 역시 어제 발표가 되었는데요.

소비자 신뢰지수가 무려 57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5.0% 까지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것은 분명 아직까지 현재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그에 따린 심리현상 때문에 실제 물건들의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연 파월 총리가 말했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일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위에 나와있는 이미지를 보시면 한눈에 보기에도 미국의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달 발표된 0.4% 성장 역시 명목 소비이며, 실질 소비는 0.1%에 그쳤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오르고 있고, 소비는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증시가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 제시한 -1.8%에서 1.0%포인트나 하향된 것이다. 1분기 성장률 추정이 시작된 지난 1월 31일 이후 최저치이죠.
골드만삭스에서는 미국의 25년 1분기 성장률이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치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전 1.0%, 2월 1.8%) 그만큼 1분기 경기가 나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는 증시 하락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과 금(GOLD)의 폭등이라는 결과를 함께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금(GOLD)은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급하게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여러가지 세계 정세를 볼 때, 올해 금값은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안전자산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금을 보유할 시기이지만 일정 기간(최소 1~3년 이상)이 흐른 후에는 반드시 정리하셔야 한다고 말씀들고 싶습니다.
다만, 지금 반드시 금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애매한 것 같기는 하네요.
이전에는 그냥 카톡으로 아는 몇몇분들께만 전달해 들였었는데요.
지난주에 말씀드린 내용 가운데, 4월2일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가 된 이후 미국이든 한국이든 증시가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view)이 바뀌었어요.
미국 증시의 경우, 소비 심리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우려 때문에 많은 상승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그 전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상호관세가 부과된 이후, 보복관세가 최소화 되면서 관세전쟁이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둘째, 다음주에 발표되는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들이 최소한 예상치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셋째,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분이 잘 나와야 합니다.
넷째, 4월 4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최소 예상치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테슬라의 차 인도분은 그에따른 벨류체인에 한정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릴께요.
핵심은 첫째와 넷째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들은 예상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영역이다보니,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이전과는 다르게 꾸준히 작성하려고 생각중입니다. ^^
모두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덧.
현재 D램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어제 저런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많은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주이기 때문에 D램의 수요와 가격은 우리나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죠.
결론적으로 다음주에 발표되는 여러 경제 지표들로 인해 그 향방이 갈릴것으로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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